홀덤에 경력을 부여한다면 나는 아직 신입사원이지만 적어도 홀덤을 공부하고, 적용하기 위해 연습한 볼륨은 어지간한 사람들보다는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1. 오픈레인지를 이해했다.
2. 보드텍스처를 이해했다.
3. 핸드를 타겟팅 할 수 있다.
4. 블러프와 밸류를 섞을 수 있다.
5. 위자드의 장단점을 알고 GTO+와 섞어 썼다.
거기에 더해 자신감이 붙던 시절에 10방을 매우 수익적으로 깨고 25방으로 진입했었다. 다만, 그 이후에 계속 볼륨을 넣으며 지속적으로 공부를 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그리고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쉽게 이기던 필드도 계속해서 지고 나왔다. 계속해서 돌아보며 릭을 찾아내던 중 정말 매우 많은 릭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일기에서는 내가 지난날 범했던 실수들을 정리하고 다시 빠지지 않기 위해 기록을 하겠다.
1. 콜이 늘었다
빌런들이 많은 핸드들로 블러프와 밸류를 적절히 섞지 못함을 알면서도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으니 '남도' 이런식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어림짐작 했다. 얼마 안갔을때는 수익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플레이 하는 볼륨이 늘어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칩을 잃기 시작했다. 이는 내가 플레이하는 필드를 살피지 않고 남들의 플레이에 주의깊게 살피지 않은 포커의 가장 중요한 요소 '익스플로잇'을 무시한 대가였다.
2. 쓸데없는 자존심
내가 이런 피쉬한테 칩을 잃어야해? 절대 안돼! 라는 정말 안타까운 생각을 가지며 플레이를 했다. 이는 곧 나는 모든 팟을 이겨야해! 라는 생각으로 옮겨갔고 너무많은 스팟에서 오버 블러프를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대다수의 레크/피쉬들은 너무나도 높은 빈도로 C벳을 이어가고 이를 체크레이즈로 퍼니쉬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또 하나, 이들은 잘 죽지 않으며 세컨 바텀 페어로도 페이아웃을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분명 포커는 이기는 팟 보다 지는 팟이 더 많고 레크/피쉬들은 더 자주 콜을 한다. 이를 기억하고 내가 질 수도 있고 상대는 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3. 벳 사이징
내가 이기는 판에서 훨씬 더 많은 칩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솔버의 사이징에 너무 집중해버렸다. 그것보다 더 많은 사이즈를 사용해도 지속적으로 콜을 해주는 필드에서 내 밸류핸드로 너무 적은양의 칩을 가져오고 이에 만족했다. 어차피 이 게임은 레귤러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 못하는 사람의 칩을 가져오는 게임이다. 피쉬가 보이면 균형을 지키기보다는 적극적인 공략을 해야한다.
4. 빅 블라인드 방어
자신감이 생김에 따라 더 이상 내가 무슨 카드를 들고 있던 그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자리잡아버렸다. 이는 빅 블라인드에서 더 잦은 빈도로 방어를 하게 하였고 여기서 또한 많은 칩이 줄줄 새고 있었다. 아무리 내게 엣지가 더 있다고 생각해도 굳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 살아오는 노력을 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이전과 같은 빈도로 방어하되, 더욱 더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올바른 방식이다.
5. VPIP와 ATS의 증가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블러프를 캐치할때 항상 이 두 요소를 신경쓰며 캐치를 할지 말지 빈도를 결정하는데 나 자신의 VPIP와 ATS가 위의 요인들로 인해 증가했다. 따라서, 더 자주 블러프 캐치를 당하고 더 많은 팟을 지속적으로 잃게되었다. 균형을 항상 지킬 필요는 없지만 큰 그림 위에서 벗어날 경우 누군가가 약점에 날카로운 칼날이 쑤셔 넣을 수 있음을 기억하고 조심하자.
6. 편견
하지만 그 어떤 릭도 이것을 이길 순 없다. 바로 편견이다. 내가 더 많은 지식(균형)을 알고 이를 활용할 줄 알아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나보다 포커를 오래 쳐온 사람들이다. 이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이들도 절대 바보가 아니기에 플레이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고 빈약할 수 있지만 생각의 흐름이 존재한다. 이를 인정하고 익스플로잇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들을 이길 수 없다. 오히려 칩을 계속 뺏기며 자신이 운이 없다고 자책할 뿐이다.
지금의 나는 mk1 mk2를 거친 mk3를 조립하는 단계에 있다. mk1은 피쉬의 모든 의사를 존중하고 불리한 스팟에서는 확실하게 포기, 다른 모든 스팟에서는 지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내가 이긴다는 마인드셋(실제로 아무것도 없던 모래알 지형에 튼튼한 암석 지반을 형성)을 가졌다. mk2는 보드 텍스처를 이해함에 따라 상대방과 내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레인지에 따른 가능한 모든 블러프를 찾았다. 이는 내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았지만 튼튼한 기반위에 어쭙잖은 모래성을 쌓아올린 꼴이 되어 금방 부서져 없어졌다. 지금의 mk3는 다양한 필드에서 내가 플레이하는 스타일을 계속 변화하며 그에 맞춰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는 사람들과 플레이하는 곳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하여 실제 필드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 범위를 정해가고 실제 필드에서 이를 시도하며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아마 mk3도 그리 멀리가지는 못할 것임을 이미 나는 직감하고 있지만, 이 시도가 끝이 나더라도 또 다음 단계가 있다는 확신을 옆에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더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이 글은 나의 지난 실수를 적은 것이지만, 혹시 다른 사람, 포커를 더 잘하고 최고가 되고 싶은 의지가 있는 사람(중꺾마~)이 혹시나 보고 있다면 감히 말한다. 동반자/지지자를 찾아라. 항상 최고들은 최고와 함께한다. 특히나 emprical knowledge가 중요한 이 게임에서는 높은 수준의 커뮤니티가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술 당구 같은 쉽고 즐거운 걸로 금방 빠지는 것을 알지만, 그 중에서도 계속하는 인원들이 결국 나중에는 성과를 보일것이다.
다들 실수를 하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빠져나올 수 있도록 힘을 냈으면 한다. 결국에는 끈임없이 도전하는 자의 게임이다.
물론 뱅크 관리는 절!대!로! 철저히 해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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